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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초의 TEAROOM

by cinema6 2024. 2. 24.

영국 최초의 TEAROOM

 

18세기 후반 여성들은 차를 구매하기 위해 자신들이 좋아하는 티샵(TeaShop)을 정해놓고 방문하곤 했으며 차를 사기 전에 시음을 해보는 기회도 가졌다. 이러한 Tea Shop들은 소매도 겸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차가 기호식품으로서 자극적인 효능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했을 뿐 아니라, 여성 모자점이나 보석상 같은 특별한 장소에서 팔렸다. 여성의 보석 박힌 모자와 차가 함께 팔렸다는 것이 특이하다.  다음은 티룸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840년대 금주운동이 시작되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금주업소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 금주업소들은 처음엔 커피만을 판매하는 곳이 많았으나 점차 다양한 음료를 팔게 되었다. 저렴한 커피하우스의 유행은 19세기 후반 고급 티 룸으로 바뀌게 된다.


제과 체인점인 ABC(Aerated Bread Co)

 

최초로 티 룸이다.. 처음에는 빵을 굽는 일이 주요 사업이었으나 여주인이 고객들과 차를 나누었던 일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그녀는 차를 대접하는 것이 사업에 있어 좋은 품목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안락하고 단순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ABC 티 룸은 50-60개의 분점을 개설할 정도로 유행했다. 그러자 다른 제과회사들과 낙농회사, 초콜릿 회사, 담배회사, 여성클럽 등도 이 유행을 따랐다. 현대식 티룸이 생겨났지만 그곳을 뚜렷이 명시해 줄 수 있는 명판이 없었다.

 

빅토리아 시대부터 줄곧 런던의 티룸들은 쇼핑을 하기 위해 런던의 서부지역인 웨스트엔드로 온 숙녀들이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잠시 들르는 장소로 머물러왔다.


Lyons 차 가게는 모자와 앞치마, 풀을 먹여 빳빳한 깃을 세운 옷의 단정한 종업원(Nippy)들로 유명했다. 티 룸의 분위기는 점심시간 혹은 오후의 휴식시간에 사무실과 집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었다. 사람들은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우아하게 휴식을 취하기 위해 티룸을 찾았다.


19세기까지 만해도 남성들은 아무데나 어디든지 가서 식사를 할 수 있었지만 여성들은 남편이나 아버지와 동행할 때만 밖에서 식사할 수 있었다. 티룸은 이러한 여성들에게 차와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사업가,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 공직자, 일하는 사람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즐다.

 

Mecca, Kardomah, Express Dairy를 비롯해 많은 다른 회사들 또한 이러한 시설들을 제공하기 시작하였고 이를 티샵 혹은 티룸이라고 불렀으며 일반적으로 티룸이라는 명칭을 더 많이 사용하였다.


1900년대 초기까지 상류층들은 대부분 Gunter's나 Rumplemeyer's에 가서 애프터눈 티를 즐겼다. 이러한 특별한 티샵들은 주로 제과점이었다. Gunter's는 아이스크림과 더불어 차를 제공하였다. J. Lyons는 세계에서 가장 큰 차 체인을 설립하였 고영국 사람들은 이 차 체인을 티샵으로 받아들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런던에서 사용료와 임대료가 인상하면서 티샵들이 단순히 차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것이 어려워져 점차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티룸의 종류


글래스고의 크랜스턴 티룸과 런던의 라이언스는 값싸고 맛있는 음식으로 모든 계층과 연령층의 여성들에게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단순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ABC티룸, 화려하고 웅장한 라이언스 티샵, 안락하면서도 화려함을 효과적으로 조합한 케이트 크랜스턴 티샵, 낡은 빈민가의 아파트를 개조한 윌로우티룸, 환상적인 인테리어의 매킨토시티샵 등 각기 다른 분위기의 티룸은 대도시나 시골 어디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다.


심지어 납골당에도 티룸이 있었다. 그 가운데 가장 독특한 것은 트라팔가 광장의 성 마틴 필드 성당 내 지하 옛 납골당에 있는 티룸이다. 국회의사당의 티룸은 정치인들이 모여서 토론하고 일상적인 정치활동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시골에서는 덩굴장미와 파릇한 잔디 그리고 테라스가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주택을 찻집으로 개조해 주말이나 휴일에 도시에서 자전거나 기차를 타고 오는 손님들을 맞이했다.

 

 

그러나 티룸의 운영비용이 상승하자 업주들은 셀프서비스커피바로 전환하여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다양한 티샵과 티룸은 영국인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이었다. 전반적으로 영국 티룸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방문객들은 영국식 환대를 즐기면서 오랜 전통의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다. 이상은 영국 티룸에 대하여 알아보았다.